좁은 도로변에 주택이 빽빽이 들어선 도심 속 주택을 소개한다. 맞벌이 부부는 가족이 모이는 넓은 거실 중심의 생활을 희망하였고, 그 희망을 일본의 JMA (지로 마츠우라 건축 사무소)에서 실현했다.
가족 중심으로 집안에 광장을 만든다
는 테마로 거실을 과감하게 식구들이 소통하는 중심 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 및 인테리어에 신중을 기했다. 이름하여 HIROBA
주택, 그 모습을 지금 공개한다.
일본 가가와 현 중서부, 마루가메 시의 한 주택 밀집 지역에 세워진 2층 목조 주택은 협소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네모난 상자 형태로 디자인하였다. 심플한 블랙 외관은 모던하면서 강한 인상을 풍긴다. 외부에서 느껴지는 주택의 분위기는 집 안으로 들어가면서 완전히 달라진다.
말 그대로 집 한가운데 거실 광장을 마련하고 그 주변으로 방을 배치하였다. 벽과 바닥은 원목을 사용하여 재료에서 오는 부드러운 느낌과 따듯함을 한껏 담았다. 광장에는 채광, 통풍, 시선, 모든 공간의 관계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디자인되었다. 특히 높은 천장은 압도적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광장이라는 아이디어는 조금 더 넓은 공간을 만들어주고자 했던 아이들을 향한 부부의 사랑 또한 느껴진다. 맞벌이 부부가 집에 없을 때면 학교에 다녀온 아이들은 각 자의 방에서 컴퓨터를 하거나 온종일 TV에 빠져 지내기 일쑤지만 이 집에서만큼은 아니다. 아이들이 활동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이유 중 하나이다.
거실을 벗어나면 각 방이 나타난다. 가족 모두가 함께 앉아 공부하고 책을 읽는 대형 가족 책상이 있는 공부방을 지나면 외부 공간과 연결된 발코니를 볼 수 있다. 공간이 자연스럽게 나뉜 동시에 전체적으로 하나로 연결된 것은 가족이 하나라는 테마를 담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