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사무실. 홈오피스

J. Kuhn J. 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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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의 발달로 사무 일을 한다는 것은 더는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막대한 정보를 생산하고 저장하며 관리하여 빠르게 소통시키는 업무를 의미하게 되었다. 네트워크를 이용한 업무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위성화 되어 전체, 혹은 부분적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빈번해 지면서 홈오피스는 주로 책을 보관하고 읽는 공간이었던 서재의 개념에서 거주공간 내에서 업무를 더욱 능률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확대되었다. 

홈오피스가 독서는 물론 공적이거나 사적인 모든 업무 처리나 창의적인 개발활동, 정보를 검색 수집하기 위한 인터넷 서핑 등 용도가 광범위해진 만큼 그 필요성이 커지고 사용 빈도도 잦아지면서 그곳에서 작업하는 사람의 능률을 올리기 위한 새로운 인테리어들이 요구되고 있다. 사용자가 의도하는 업무들을 원활히 볼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너무 경직되어 쉽게 피로해지지 않도록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는 홈오피스를 위한 인테리어 아이디어 몇 가지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트인 시야와 자연 채광

장시간 업무나 공부를 하다 보면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눈의 피로이다. 그럴 때는 초점을 멀리 두고 그린 색상을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물들을 오피스에 많이 두도록 하는 그린 오피스가 이런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식물의 공기청정 효과도 유익하지만, 식물의 초록색이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사진 속의 홈오피스는 몇 가지 식물을 배치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오피스 자체에 초록색 벌판과 끝없는 하늘을 펼쳐놓았다. 책상이 향한 벽면은 통유리가 설치되어 마치 자연 속에 앉아서 일하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시야에 놓이는 하늘과 물의 경계, 그리고 녹색 일색의 풍경이 그린 힐링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린다. 탁 트인 시야와 집중력을 높여주는 단조로운 화이트 색상. 거기다 자연적인 햇살을 쏟아지게 할 스카이 라이트가 조화를 이뤄 힐링오피스를 완성하고 있다.

그네가 설치된 홈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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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위한 공간에 설치된 놀이시설이 참 아이러니하다. 대체 일하라고 만들어 놓은 공간에 왜 그네가 걸려 있는 것일까.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 Work & Play가 공존하는 최고의 믹스매치가 아닐까 한다. 

홈오피스 안의 그네는 '잘' 일하게 하려면 '잘' 놀게 하라는 발상의 전한에서 시작된다. 창의성이 특히 요구되는 예술가들이나 개발자들이 업무 중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등의 일종의 취미 및 놀이 활동을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그네에 앉아 무기력하게 중력에 반하는 느낌을 즐기며 머리를 한 차례 비워내는 것은 분명 효과적인 릴렉싱이다. 공간 중간을 나눠 높낮이 차이를 이용해 수납공간을 만들어 낸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팝아트 홈오피스

오피스라고 해서 항상 단정하고 깔끔할 필요는 없다. 강한 개성을 표현한 인테리어는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일종의 활력소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시선을 분산시키는 강한 색채 사용과 매치, 소품 활용이 피로함을 느낄 새도 없이 끊임없이 에너지를 발산시킨다. 

BLUCACTUS DESIGN에서 설계한 이 에클레틱한 홈오피스는 팝아트적인 기법을 활용해 전체적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준다. 원색을 활용한 강한 활용한 공간은 구석구석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기하학적인 무늬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려는 그린오피스의 시도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눈을 더 피로하게 하지만, 긴장을 풀어주는 생기 넘치는 개성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모였다 부풀어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입체효과를 가진 벽면과 강한 색감의 개성 넘치는 이 홈오피스의 다방면 사진들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벽을 없앤 오픈 오피스

THE GREEN STUDIO에서 설계한 이 오피스는 모든 공간의 경계를 없앴다. 옆과 옆이 연결되고 위와 아래도 서로 이어져 있다. 위층과아래층 사이는 면이 아닌 선으로만 구성된 경계가 있다. 붉은색 선이 양쪽의 틀을 연결해 마치 투명한 벽처럼 입체적인 면을 만들어 공간을 구분하되, 절대 막아서지는 않는다. 측면에 설치된 스카이라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채광이 위층과 아래층에 고루 분산되어 서로 다른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소통하도록 하고 있다. 

순간적인 집중을 잘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폐쇄적인 공간에 홈오피스를 설계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듯 한 층으로 독립된 동시에 개방되어있어 답답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가정 소음을 접하도록 하는 것이 장시간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거실에 있는 홈오피스

[GIP] Warm Curve, GIP GIP Oficinas y bibliotecas de estilo moderno

따로 벽을 만들어 공간을 나누지 않고 거실로 통하는 복도와 자연스럽게 연결된 홈오피스이다. 다락과 연결된 복층 구조로, 위아래층의 전체 벽면을 책꽂이로 만들어 많은 수납공간을 확보하였다. 거실 한쪽 편 구석에 홈오피스를 꾸며 넣어 독립적이지 않아 특정인을 위한 업무용 공간이라기보다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멀티룸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의 다크브라운과 화이트를 매치해 단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누구든 긴장감 없이 편안하게 책을 찾아 읽거나 간단한 일 처리를 할 수 있을 듯하다. 재택 근무자보다는 가족 모두가 공동으로 혹은 동시에 다방면으로 사용하거나, 방문자에게도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개방형 홈오피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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