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을 밝고 환한 빛으로 물들이기

MIYI KIM MIYI KIM
Jeju stay BIUDA, ARCHITECT GROUP CAAN ARCHITECT GROUP CAAN Baños de estilo moder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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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시기의 알맞은 양의 비는 우리의 기분도 상쾌하게 만들뿐더러,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는 농민들에게도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먹구름이 잔뜩 껴서 햇살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하늘에 매일 비만 주룩주룩 온다고 상상해보자. 아름다움의 기준을 하얀 피부로 두고 있어 살을 태우기 싫어할지라도,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울적한 마음을 다스릴 길이 없어, 환하고 눈 부신 햇살이 어서 우리에게 오기를 기다릴 것이다. 우리의 가라앉은 마음에만 햇빛을 비춰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집 또한 밝고 환한 햇살이 필요하다. 아무리 우리가 집 밖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할지라도, 결국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공간은 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대부분 사람들이 해가 떠 있는 동안만이라도 집안에 햇볕이 가득하도록 남향으로 창문이 틀어진 집을 선호해왔다. 이러한 경향은 단순히 과거에만 그치지 않는다. 현대까지도 우리는 따스하고 아늑한 햇살을 집 안에 들이고 싶어한다. 햇살을 머금은 집은 편안하고 밝은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물론, 넓은 공간감을 가질 수 있으며 햇볕의 따스함이 그대로 전해져 낮 동안에는 난방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햇볕은 우리의 마음에도, 우리의 집에도 필수적이다. 그러면 어떠한 방법으로 더욱 많은 햇살을 집 안에 들여 따스하고 아늑한 우리 집을 만들 수 있을지, 이제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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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향해 있는 발코니나 정원은 배제하고, 창문만큼 햇볕을 집 안으로 초대하는 최고의 방법은 없을것이다. 창문은 단순히 빛만 들어오는 통로일 뿐만 아니라, 우리는 창문을 통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넓은 공간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보통 벽 전체를 차지할만한 널따란 창문을 설치한다고 하였을 때, 혹시 웃풍이 들어 겨울에 은근히 추운 것은 아닐까 걱정한다. 이러한 걱정은 제대로 된 단열재와 창틀 마감재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으로 해결 가능하다. 사진에서처럼 널따란 창문을 집 안에 설치하거나 혹은 집안 곳곳에 작은 창을 내면 우리 집은 환한 햇살이 가득한 공간이 된다. 특히,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날이면 집 전체가 창을 통해 들어온 햇볕으로 따스함을 머금으며 은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천공광

꼭 벽에만 창문이 달려 햇살을 집 안에 초대하는 것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 또는, 천공광을 다락방만이 가진 혜택으로 여길 필요도 없다. 천공광은 평화로우면서도 청량한 공간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이색적인 아이템이다. 천장에 달린 창문이 있는 공간은 햇살로 물들지 않는 곳이 없을 것이며, 마치 하늘에서 신이 우리를 축복하는 듯한 평화로우면서도 온화한 분위기가 물씬 풍길 것이다. 천공광이 달리면 가장 좋을 곳은, 자칫하면 집 안의 칙칙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욕실이라 말할 수 있다. 국내 업체인 ARCHITECT GROUP CAAN이 설계한 사진 속 욕실은 모던하면서도 쾌적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천공광에서 쏟아지는 햇살로 뽀송뽀송하게 마른 수건이 욕실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물론이고, 욕조 위에 천공광을 설치할 경우 목욕을 하는 동안 하늘을 바라보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다. 

Open plan

커다란 창을 통해 햇살을 집 안으로 초대했다면, 그 햇볕이 집 안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해가 지면 집 안의 실내조명이 햇볕의 역할을 하겠지만, 따스한 햇볕으로 우리 집안을 온화하고 한적한 공기로 물들이는 것과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과감하게 벽이나 칸막이를 없애거나 최소한으로 인테리어하는 오픈플랜을 선택함으로써, 집 안에 들어온 부드러운 햇살을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눈 부신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커다란 창이 놓인 거실을 우리의 동선에 맞춰 다이닝룸 그리고 주방과 연결한다면, 우리는 더욱 효율적으로 공간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넓은 개방감을 느낄 것이다.

거울

만약 집 안에 채광이 잘 들어오지 않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빛을 반사하는 데 탁월한 거울을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거울은 좁은 공간에 공간감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한정된 조그마한 빛을 반사해 환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래서 대부분 답답함을 느끼기 쉬운 현관이나 통로에 거울을 설치한다. 그러나 이 외에도 창문이 없는 욕실에 거울을 크게 두어 실내조명을 반사함으로써 화사한 욕실을 가질 수도 있으며, 채광이 잘 들어오지 않는 거실에도 거울을 두어 은은한 실내조명을 집 안 곳곳으로 퍼트리거나 살며시 들어오는 햇볕 또한 반사해 따뜻하고 환한 거실을 만들 수 있다. 

유리 벽

환하게 햇볕이 들어오는 커다란 창이 거실에 있지만, 다른 방이나 주방은 어두워 실내조명에만 의지해야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실내조명이 아무리 부드럽고 은은하다 하더라도 혹은 눈부시게 환하더라도, 햇빛이 선사하는 밝음과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알기에 우리는 집 안에 화사하게 햇빛으로 물들이고자 거실에 커다란 창을 놓고 거울을 놓거나 오픈플랜으로 벽을 없애버리는 과감한 시도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공간을 명확하게 분할하면서도, 거실의 널따란 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을 집 안 곳곳에서 누릴 수 있는 참신한 방안으로 유리 벽을 선택할 수 있다. 벽을 대신하여 유리를 설치한다면, 햇살은 유리를 관통하여 집 안의 어두운 곳곳을 환하게 밝혀줄 것이다. 게다가, 유리 벽으로 막혀 있던 공간이 트이기에 시각적으로 더욱 넓게 보이는 효과 또한 누릴 수 있다. 

섬유

환하고 은은한 햇빛과 잘 어울리는 재질로 우리는 섬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창문으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가운데 살짝 열어놓은 창문 틈 사이로 들어온 바람에 하얀색 커튼이 춤을 춘다. 더불어 주말에 따스한 햇볕이 거실에 한가득 들어오면, 우리는 햇살이 주는 여유로움을 즐기기 위해 부드럽고 안락한 패브릭 소파에 몸을 기댈 것이다. 푸른색의 커튼으로 우리는 베이지색으로 가득한 거실에 포인트를 주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조성하거나, 아이보리 패브릭 소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색의 쿠션을 둠으로써 생기 있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렇게 섬유 제품은 따사로운 햇볕과 함께 다채로운 컬러로 집 안을 밝고 화사하게 물들일 것이다.

컬러

따사로운 햇살이 집 안에 들어오자마자, 그 환한 빛을 다 흡수하는 어두운색을 우리가 많이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해보자. 왜냐하면, 컬러는 집 안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기도 밝게 만들기도 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어두운 컬러로만 인테리어를 시도한다면, 무게감과 중후함은 묻어나지만 밝고 환한 분위기의 집 안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우리는 집 안에 놓인 다양한 가구와의 조화도 고려하는 동시에, 다양한 색으로 집을 꾸밀 필요가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벽의 색과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는 아이보리색의 패브릭 혹은 가죽 소파를 거실에 둔다면, 우리는 그와 비슷한 회색빛의 카펫을 깔아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집 안에 통일성을 부여할 수 있다. 물론 아이보리나 하얀색으로만 이루어진 집 안은 우리를 지루하고 단조롭게 만들기 때문에, 선명한 블루 쿠션이나 독특한 모양의 테이블과 함께 초록빛을 뽐내는 식물, 또는 이국적인 무늬와 색을 가진 일인용 소파를 활용해 화사하게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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