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즐거운 삶에 가치를 둔 집

Juhwan Moon Juhwan Moon
小布施の家, 君島弘章建築設計事務所 君島弘章建築設計事務所 Casas estilo moderno: ideas, arquitectura e imágenes Madera Acabado en mad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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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의 삶에 저마다 다른 가치를 둔다. 하지만 즐거운 삶에 가치를 두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가족이 함께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다면, 작은 집이라도 넉넉한 마음으로 풍요로운 삶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기사는 젊은 부부와 자녀를 위한 일본의 단독주택을 한 채 소개한다. 키미지마 히로아키 건축설계사무소(君島弘章建築設計事務所)에서 나가노 현(長野県) 오부세 정(小布施町)에 설계한 집이다. 여기서 정은 한국의 읍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이다. 주택은 전체 면적 311.66㎡(약 94.3평)의 대지 위에 114.28㎡(약 34.6평) 규모로 2층 목구조로 지었다. 가족이 모여 즐겁게 사는 집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아이디어를 모아 보자.

단순한 박공지붕과 리듬감 있는 입면

건물 외관은 단순한 박공지붕 형태에 서로 다른 크기의 개구부를 만들어 리듬감을 부여한 모습이다. 외벽은 지역에서 생산한 삼나무로 꾸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공지붕으로 디자인한 이유는 지역의 경관 조례에서 찾을 수 있다. 세세한 지역 경관 규칙이 '형태는 박공지붕', '외벽은 갈색, 검은색, 흰색 등 무채색'으로 선택하도록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러므로 위의 조건을 충족하며, 주변 마을 풍경 속으로 집이 스며들 수 있게 디자인했다. 도시 경관을 위한 규제는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정해진 틀 안에서 어떤 디자인 아이디어를 적용하는지가 중요하다.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현관

주택 현관 주변은 검은색으로 꾸민 모습을 볼 수 있다. 짙은 색으로 깊은 공간감을 부여해 사람을 끌어들이고, 밝은 입면에 포인트를 주는 현관 디자인 아이디어다. 물론 갈색과 검은색을 사용했기 때문에 주택에 관한 법규도 준수한다. 현관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검은색 담장은 주변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해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그럼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현관은 어떻게 꾸밀 수 있을까? 여기 링크를 따라가 현관 아이디어를 모아 보자.

우리에게 익숙한 평상 아이디어

일본의 주택이지만 익숙한 광경을 볼 수 있다. 한국으로 치면 대청마루 또는 평상을 마련한 모습으로, 좌식생활에 기반을 둔 실외 디자인 아이디어다. 길게 뻗은 처마는 햇빛을 적절하게 차단해 시원한 그늘을 만든다. 가족은 쾌적한 외부공간인 평상에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당의 식재를 살펴보면, 간결하게 나무를 심어 담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 왼쪽의 벽면 세부 디자인은 건축 환경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한 층 띄워 붙인 나무는 뜨거운 태양광을 반사하고, 벽체 통풍을 풍부하게 만들어 건물의 단열 효과를 높인다. 

단 차이로 만드는 다양한 공간감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1층은 가족 공동의 생활공간을 마련하고, 2층에 사적인 개인의 방을 배치했다. 그리고 1층 한쪽 바닥은 한 단 높여 구성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에 다양함을 부여한다. 한단 올린 바닥 아래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해 불필요한 물건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데, 작은 공간과 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수납 아이디어다. 또한, 하얀 실내 벽과 조금씩 드러나는 나무 구조재의 질감이 조화를 이루고, 1층과 2층 사이는 높은 층높이를 살려 풍부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주방과 원목 인테리어 아이디어

혼자 부엌 일을 한다면 외로운 기분이 든다. 건축주 부부도 그런 기분을 받아왔다. 따라서 주방은 오픈 주방으로 거실 전체와 생활 공간에서 노는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벽면은 단단한 삼나무 판으로 꾸며 한창 쾌활한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바닥도 단단한 낙엽송으로 시공하고 천장은 무공해 아크릴 칠로 마감해 견고하고 건강한 공간을 만들었다. 하얀색 인테리어에 밝은 색조의 자연스러운 나무 질감이 느껴지는 아늑한 공간이다.

둥지처럼 거실 위에 떠 있는 다락방

사진은 거실 위의 다락방이다. 미닫이창을 내고 벽에는 책꽂이를 붙여 서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천장 높이가 낮아 서서 걸을 수 없는 공간이지만, 좌식생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불편하지 않을 방이다. 흔히 복층으로 구성한 찻집이나 음식점에서 느낄 수 있는 낮은 층높이의 독특한 분위기를 그대로 적용했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미닫이창을 열면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어, 새의 둥지처럼 거실 공중에 뜬 공간감을 느끼게 된다. 다락방 인테리어 아이디어는 여기 기사에서 더 참고하자.

밝고 깔끔한 주택 입면 디자인

다시 밖으로 나와 마당에서 집을 보자. 외벽을 한 겹 감싸는 갈색 나무 부재는 각기 다른 간격으로 나눠 부착했다. 주택 입면의 다양한 창과 더불어 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다. 오래된 거리나 경관에 관한 규제가 디자인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새로운 디자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더 아름다운 집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함께 하는 즐거운 삶에 가치를 둔 가족의 작은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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