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공간을 더욱 쓸모 있게 – 정원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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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의 주거 공간에 대한 개념에서 정원은 삶의 필수적인 공간으로 여겨지며 작은 면적이라도 자신만의 야외정원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런던은 활발한 도심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가를 살펴보면 건물 뒤편에 마당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늘 장점과 단점은 함께 하듯이 개인적인 휴식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과 동시에 보기 좋게 정돈된 정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런던의 동부 해크니(Hackney)지역 주택가의 평범하고 오래된 정원이 아름답게 변신한 사례를 소개한다. 넓은 공간이지만 효율적이지 못한 구조로 자주 사용하지 않아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뒷마당이었다. 이 공간을 인테리어 개조/확장 전문가인 런던의 톰 가네코(Tom Kaneko) 인테리어 디자이너 사무소가 담당하여 낡고 어두운 이미지의 공간을 카페 같은 분위기의 실내 주방과 야외 테라스로 재 탄생시켰다.

방치된 넓은 뒷 마당

Garden view before extension homify

영국 배경의 영화에 나올 법한 시간의 흔적이 묻어있는 전형적인 영국의 벽돌로 지어진 주택이다. 넓은 뒷마당의 공간이 특별한 기능 없이 방치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운 모습이다. 오른편의 낡고 허술한 울타리와 풀 한 포기 없이 메마른 느낌의 바닥은 구름이 자주 끼는 런던날씨만큼이나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붕이 있는 입구는 해가 잘 들지 않으며 실내와 실외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기에는 폐쇄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었다.

러스틱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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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밝고 산뜻하게 변신한 모습이다. 정원의 가로 면적을 충분히 사용하여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 나무 결이 그대로 살아난 판넬로 건물 표면을 장식하였으며 양쪽으로 설치된 서로 어울리지 않던 울타리에도 나무 울타리로 변경하여 건물과 통일감을 주었다. 야외에 놓인 테이블과 벤치는 두께가 두꺼운 통나무를 이용하여 자연적인 소재의 특성이 잘 들어나며 다듬어지지 않은 매력이 러스틱한 정원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무 한 그루 심어져 있지 않아 황량하기만 하던 뒷마당은 가장자리 화단을 둔 인테리어로 다양한 초록의 허브와 나무를 심어 생기발랄한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실내와 실외의 자연스러운 연결

Kitchen/Dining Room homify Cocinas de estilo moderno

야외 공간에 테이블과 푹신한 벤치를 두었고 실내에는 넓은 주방이 생겼다. 기존의 건물은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는 통로가 일반 문으로 되어 있어 정원에 특별한 목적 없이는 잘 드나들게 되지 않는 구조였다. 새로 지은 건물은 정원을 바라보는 면 전체를 넓은 유리문을 설치하여 자연스럽게 주방과 야외테이블을 오갈 수 있다. 주방 천장에 창문을 내어 햇빛이 잘 들어와 밝은 실내를 유지하도록 하였으며 실내이지만 야외 같은 개방감을 조성하였다.

인더스트리얼 주방 인테리어

kitchen homify Cocinas de estilo moderno

조리대가 넓고 정원을 바라보는 오픈 구조의 주방이다. 주방 가운데에 놓인 독특한 디자인의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는 실내 장식 뿐 아니라 야외 테라스의 러스틱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충분한 수납이 가능한 칸칸이 나누어진 조리대의 옆 면은 특별한 꾸밈없는 디자인으로 천장의 메탈소재의 지지대나 파이프와 함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드러나 인더스트리얼한 주방인테리어를 완성한다. 빈티지한 디자인의 테이블 조명과 주방 벽면에 걸린 플레이트 장식 등 구석구석 작은 디테일까지 꼼꼼히 신경 써서 마무리한 노력이 보이는 감각적인 주방이다.

다목적 테이블

Dining table view to the garden homify Comedores de estilo moderno

주방에서 정원을 바라본 모습이다. 넓은 창문은 실내에 앉아서도 야외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자아낼 수 있다. 울타리를 따라 초록이 가득한 꽃나무들이 있는 정원은 과거 삭막한 정원과는 전혀 다른 공간인 것 같다. 넉넉한 테이블로 식사뿐 아니라 여러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 된다.

틈새 공간의 활용

Window seat homify Puertas y ventanas escandinavas Decoración de ventanas

뒷마당을 개조하며 주방과 더불어 또 하나의 매력적인 공간이 탄생하였다. 창가의 틈새공간을 찾아 푹신한 소파와 쿠션을 놓아 아늑함이 가득한 이 곳에서는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커다란 창을 통해 비가 오는 날엔 비 오는 풍경을 감상하고, 맑은 날에는 햇빛을 가득 받으며 하루 종일 앉아있고 싶은 공간이다.

나만의 홈 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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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건물의 한 구석에는 천장을 통해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공간이 남아있었다. 디자이너는 이곳을 작은 홈 오피스로 만들었지만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능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주택 개조 및 확장을 하는 이유는 미적인 아름다움을 위해서 뿐 아니라 쉽게 방치될 수 있는 작은 공간까지 세심히 관찰하여 거주자가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높이기 위함인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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