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디자인을 입어 고급스러운 50평형대 아파트 인테리어

Jihyun Hwang Jihyun Hwang
목동 트라팰리스, 제시카디자인그룹 제시카디자인그룹 Comedores de estilo moder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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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을 원하냐는 질문에 대부분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 말들이 있다. 밝고 세련된 화사한 현대적인 말만 들으면 그렇겠거니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사실 이런 형용사들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구현되는 방식이 수 백 가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밝고 화사하게 만들고 싶다고 할 때도 역시 근본 바탕이 될 스타일이 모던 스타일인지, 클래식인지 혹은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인지 등등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건축이나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형용사만으로 원하는 바를 전문가에게 전달하는 건 조금 위험하다. 내 집, 내 공간을 만드는 일인 만큼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이상향과 비슷한 스타일의 공간을 찾아 전문가에게 보여주는 게 말보다 빠를 수도 있다. 그래서 평소에 많은 프로젝트를 심심치 않게 접하며 내가 좋아하는 곳의 이미지를 많이 모아두는 것도 굉장히 영리한 방법이다.

오늘은 클래식 디자인을 입은 모던 아파트를 찾았다. 널찍한 공간감에 밝고 명쾌하며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점이 특별한 집이다. 어떻게 완성됐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살펴보자.

국내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제시카디자인그룹 에서 인테리어를 맡았다.

기본 사항 및 설계 방향 설정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있는 트라팰리스 180㎡ 규모(약 54평)의 한 아파트다. 층고는 2.35m로 특별히 굉장히 높게 설계되지 않았음에도 묘하게도 공간이 높고, 길어 보이는 점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도 색감과 햇볕, 조명의 역할이 크다. 시각적인 효과는 색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창문을 크게 내어 낮 동안에는 햇볕이 가득 들어차는 실내로 구성했고, 조명도 동선을 따라 포인트 조명과 주 조명을 따로 설치해 어둡게 빠지는 공간이 없도록 신경 썼다. 그리고 이런 빛들이 닿았을 때 가장 큰 반사 효과를 볼 수 있는 흰색을 주 색상으로 선택한 점도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주어진 공간을 넓고, 깊게 연출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열린 공간

근래 많은 주거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열린 공간 구조를 선택했다. 회색 가죽 소파로 ㄱ자 구조의 거실 경계를 그리고, 그 뒤로 목제 식탁을 배치해 다이닝 룸을 연출했다. 두 공간 모두 각자 공간의 경계를 그리고 있지만, 벽이 없으니 한결 느슨하고, 여유롭게 연결된다. 거실과 다이닝 룸의 경우 헤링본 무늬의 목제 바닥재로 마감했으며 복도에서부터 주방은 회색의 타일로 마감해 벽이 없음에도 서로 분리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천장 일부에 깊이를 내어 선형 조명을 설치하고, 식탁 위로 길게 내려뜨린 추가 조명으로 밝은 인상을 그린다. 목제 바닥 위로 거실과 다이닝 룸이 함께 배치되어 있지만, 두 공간에서 중심 색상이 다르게 연출된 점도 눈여겨보자. 다이닝 룸의 경우 목제 식탁이 중심이 되어 바닥과 일치화된 느낌을 전달한다. 반면 거실의 경우 회색 가죽 소파로 공간의 경계를 그리며 동시에 적절한 무게감을 느낌을 들게 했다. 두 공간이 하나의 바닥 위에 있음에도 어수선하지 않고, 정리된 느낌이 드는 데는 이런 세부적인 색상 계획이 치밀했기 때문이다.

간결한 주방 이미지

주방은 11자 동선으로 구성된다. 회색의 타일로 복도와 연결된 주방은 단순히 시각적으로 공간을 분리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목제 바닥과 비교했을 때 물과 기름, 오물 등으로부터 내구성이 강해 주방에 적합한 이유에서 선택됐다. 주방 가구는 흰색의 하단 수납장과 검은색 상판으로 마감했으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간결하게 연출했다.

부부 침실

이제 조금 사적인 공간으로 넘어가 보자. 먼저 부부가 사용할 밝은 침실이다. 목제 바닥 위로 흰색의 공간을 설정한 후 햇볕과 조명으로 공간을 최대한 밝게 연출하는 데 신경 썼다. 그런 후 가구를 선택하면서 앞서 살펴봤던 거실이나 다이닝 룸, 주방에서와는 달리 조금 더 개인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옷과 이불 및 침구류를 보관할 수납장은 한쪽 벽면 전체를 아우를 크기로 선택했고, 광택이 도는 소재의 회색 수납장으로 맞춰 빛과 조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클래식 디자인이 돋보이는 침실

재미있는 건 침실마다 사용할 사람의 취향을 담아내려고 고심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짙은 남색 계열의 장과 문은 몰딩 디자인과 더불어 굉장히 클래식한 느낌을 전달한다. 중립적인 색상의 추가 수납장도 마찬가지다. 한쪽으로 작게 낸 창문을 통해 햇볕이 들어오게 했으며 조명은 주 조명 외에도 여전히 공간의 경계에 동선을 따라 설치되어 있다.

흰색으로 마감한 공간 안에 흰색의 2층 침대 구조물을 연결한 또 다른 침실이다. 이곳에서도 몰딩 디자인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전달하며 조명과 더불어 화사하고, 동화 같은 느낌을 그려냈다. 공간을 경험하는 방향이 다양하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긍정적으로 자극받게 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방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기에 좋은 꿈을 스스로 그려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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