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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골격을 완성하는 구조재도 중요하지만, 겉모습을 결정하는 마감재의 역할도 놓쳐선 안 된다. 게다가 마감재는 단순히 미적인 측면을 넘어서 건물의 내구성을 책임지는 요소이기도 하다. 예컨대 지붕 마감재는 서까래나 지붕개판과 같은 자재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건물 내부로 빗물이나 눈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실내의 온도를 조절하는 데 큰 몫을 한다. 그럼 최근 주택시장에서 유행하는 지붕 마감재는 무엇이 있을까? 종종 우리는 '징크'라는 이름의 지붕 마감재를 만나게 된다. '징크 패널'은 아연을 주요 재료로 사용해 얇은 판재로 가공한 제품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리얼 징크'는 일반 금속 강판에 색을 칠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번 기사는 세련된 감각의 마감재, 징크 지붕이 돋보이는 국내 주택 일곱 곳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찾아간 주택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에 자리를 잡은 단독주택이다. 건축주가 유년기를 보낸 마을에 새로 지은 집은 주변 풍경을 담아낸다. 주택은 굽이치는 외벽 형태와 여러 각도로 접힌 지붕 형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외벽은 라임 스톤을 세로로 가공해 곡면에 맞추고, 마을을 향한 입면은 회색 벽돌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지붕은 징크 패널을 시공했다. 한국의 건축사무소 'snow aide에서 디자인한 집이다.
<사진: 윤준환>
이번 사례는 2층 일부와 지붕을 징크로 마감한 단독주택이다. 한국의 한다움건설에서 디자인하고 지은 전원주택으로, 흰색 외벽 마감재와 징크 패널이 대비를 이룬다. 더불어 외쪽 지붕의 간결한 형태는 깊은 첫인상을 남기는 데 좋다. 가족이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데 안성맞춤인 2층 테라스와 발코니도 돋보인다.
위치: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 / 용도: 단독주택 / 구조: 경량 목구조 / 면적: 115.73㎡ / 외장재: 스타코플렉스 / 지붕: 징크 / 창호: 융기 드리움
한국의 윤성하우징에서 지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전원주택은 단순한 형태로 계획한 단층집이다. 간결한 형태에 시공한 징크 지붕은 세련된 멋을 더한다. 부분적으로 도기질의 외벽 마감재를 시공하면서, 낮은 높이의 주택이 고급스러운 인상을 남기도록 시공한 지붕이다. 크게 보면 ㄱ자로 배치한 주택은 모서리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건물 주변의 외부공간에는 다양한 식물을 심어 싱그러운 분위기를 북돋는 디자인 아이디어도 놓치지 말자.
다양한 마감재로 외벽과 지붕을 마감한 집이라면, 여기에 징크 패널을 더해 다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 어떨까? 공감로하 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하고 한양건축에서 시공한 사진의 단독주택은 다양한 마감재가 시선을 끈다. 흰색, 회색 그리고 가장 왼쪽의 징크 마감재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공간으로 보면 필로티 형식으로 들어올린 1층은 테라스로 활용하고, 가족의 공용공간은 마당과 직접 통하도록 커다란 개구부를 냈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 전체 면적: 126.3㎡ /. 설계: 공감로하 건축사사무소 정의환 / 인테리어 디자인: (주)디자인무유 / 시공: 한양건축 / 건폐율: 13.91% / 용적률: 18.73% / 주차대수: 2대 / 공법: 기초–철근 콘크리트 줄기초, 지상–철근 콘크리트 / 구조: 벽, 지붕–철근 콘크리트 / 지붕 마감재: 제물 방수 위 우레탄 도막 방수(노출형), 징크
이번에 찾아간 단독주택은 강원도 고성군의 목조주택이다. (주)하우스스타일에서 중목구조와 경골 목구조 두 가지 공법을 적절히 조합해 완성한 집으로, 외벽은 모두 목재로 마감하고 지붕을 징크로 디자인했다. 내향적인 공간배치는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루버로 감싼 개구부는 빛과 바람이 들어오는 통로가 된다. 실제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주변의 환경과 다양하게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를 적용한 주택이기도 하다.
위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 대지 면적 : 660.00㎡ / 건축면적: 86.40㎡ (건폐율 13.10%) / 연면적: 86.40㎡ (용적률 13.10%) / 구조: 경골 목구조 + 중목구조 / 외장재: 적삼목 사이딩, 시멘트 보드, 징크 / 내장재: 강마루, 실크 벽지 / 설계저작권자: 박종혁, 김관택 / 리빙큐브매니저: (주)하우스스타일 대표 김주원 / 시공: (주)시스홈씨엔엘 / 공사금액 : 1억 6천만 원
<사진: 박영채>
한국의 집스터디 건축 스튜디오에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완성한 단독주택은 주변의 풍경 속에 어우러진다. 김포 지역의 평야 지형에 맞춰 건물을 단층으로 계획한 덕분에, 마을 경관에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점을 찍을 수 있었다. 외벽 일부는 중성적인 색채의 스투코를 칠하고, 나머지 지붕은 모두 징크 패널로 마무리했다. 경량 철골조로 짧은 시공 기간과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는 단독주택 디자인이다. 주택 전면의 데크는 일상 속 여유를 즐기는 공간이 될 것이다.
위치: 경기도 김포시 / 대지면적 : 660㎡ / 규모 : 지상 1층 / 건축 면적: 114㎡ / 연면적: 114㎡ / 건폐율: 17.27% / 용적률: 17.27% /. 주차대수: 2대 / 최고높이: 4.8m / 구조: 경량 철골조 / 지붕 마감재 : 징크 / 외벽 마감재: 스터코플렉스 / 설계, 인테리어, 시공: 집스터디 건축 스튜디오 윤택식
<사진: 김태훈>
마지막으로 찾아간 단독주택은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2층 전원주택이다. 흰색을 바탕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지붕과 모서리 창가를 징크로 꾸몄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외벽을 보완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같은 맥락에서 기둥과 외벽 하단을 청고 벽돌로 디자인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징크 패널 주변의 목제 외벽 마감재는 따뜻한 기운을 북돋는 데 좋다. 한국의 주택디자인 전문가 (주)홈스토리에서 지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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