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집 속의 집

Juho Jean Juho Jean
house k, 髙木貴間建築設計事務所 髙木貴間建築設計事務所 Espac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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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택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깨는 굉장히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소개할까 한다. 건축주가 주택을 의뢰하게 된 계기는 부인의 병이었다. 부인이 휠체어 생활을 하기에 편리하고 개방적인 평면을 가진 2층 높이의 집이 건축주가 시작부터 가지고 있던 희망 사항이었다. 완벽하게 열린 거실과 옛 거리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삼각 지붕의 집이라는 아이디어가 삿포로라는 지역적 특성과 만나 어떤 집으로 탄생했을지 아래 사진들과 함께 둘러보자. 

집의 외관

오늘의 집은 일본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髙木貴間建築設計事務所가 설계를 담당하였다. 홋카이도 삿포로 신흥 주택지에 위치한 이 집은 부지 면적 379.58㎡, 건축 면적 193.77㎡, 총면적 226.06㎡(약 68평)의 2층 목조 주택이다. 건축주는 삿포로의 옛 거리에서 느꼈던 향수를 기억하고자 삼각 형태의 박공지붕을 원했다. 그러나 이 집이 위치한 부지 인근은 평지붕이 주를 이루는 신흥 주택지역이었다. 이웃과 조화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건축주의 향수를 품은 집을 디자인하기 위해 건축가는 삼각 지붕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삿포로의 추운 겨울을 고려한 설계

건축주의 또 다른 희망 사항은 개방적인 느낌을 주는 거실이었다. 일반적으로 개방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창문 등 큰 개구부를 입면에 배치하여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화하는 방식과 천장고를 높이는 방식을 이용하는데, 홋카이도의 혹독한 겨울을 고려하면 창을 최소화하여 열 손실을 방지해야 하는 게 필연적이었다. 따라서 건축가는 내부의 방을 집 모양으로 설계하여 실내에 거리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다. 이렇게 형성된 집 안의 거리는 실내에서도 삿포로의 거리 한가운데를 거니는 느낌을 주고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건축주가 희망하는 삼각 지붕이 늘어선 삿포로의 거리도 실내에 재현 가능해진 것이다. 

집 안의 여섯 개의 집

심플한 형태의 집 내부에서는 여섯 채의 삼각 지붕의 집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집'이라고 해도 실제로 이 볼륨들은 침실과 서재, 주차장과 테라스 등 통상적으로 방의 역할을 하는 공간들이다. 그러나 거실에서 바라보면 이 여섯 개의 매스들은 마치 하나의 마을처럼 보인다. 건축주와 부인이 원하던 삼각 지붕들이 늘어선 거리를 집 안에서 느낄 수 있게 설계한 건축가의 센스있는 설계 덕분에 말이다. 

내추럴하고 온화한 분위기의 실내공간

개방적인 느낌의 거실을 디자인함에 있어서 추운 삿포로의 겨울에도 실내에서는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인테리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실내 마감재로는 건물 자체의 흰색과 함께 밝은 톤의 목재가 사용되었다. 벽과 천장을 흰색으로 마감하여 여섯 개의 매스를 한 공간 안에 담았고, 이 커다란 개방적 공간 속에서 여섯 개의 볼륨은 목재로 마감하여 통일감을 주되 두드러지게 디자인하였다. 실내를 구성하는 가구들은 모두 공간의 목적과 규모에 부합하게 건축가와 건축주가 함께 선택하고 배치한 것으로, 기성 제품을 사용할 때보다 조금의 수고가 더 들어갔지만, 훨씬 더 효율적이고 미적으로 집과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 이 집에는 일본 디자이너 카자와 나오토의 HIROSHIMA CHAIR를 인테리어에 사용하였다. 집에 적절한 가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인테리어적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다른 가구 활용의 예를 여기를 눌러 확인하자. 

집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뛰어넘는 이용 방식

통념적으로 우리는 집의 바닥에서 생활한다. 그러나 이 집에서는 지붕에서도 생활한다. 이 집 내부에 있는 여섯 개의 작은 집의 지붕에 올라가 보자. 이 지붕에서는 이웃 볼륨들 사이로 난 골목을 볼 수 있고, 집 내부의 마을을 느낄 수 있다. 이 지붕들은 개방형 거실의 연장으로 메자닌의 역할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방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물론, 모두가 원하고 좋아할 실내 구조는 아니지만, 건축주는 나에게 맞는, 나만의 집을 원했기에 기존 아파트와 주택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유니크하고 개성이 넘치는 집이 탄생할 수 있었다. 

거실과 방을 넘나드는 창의적 공간 구성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집은 주된 교육과 습득의 공간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천장이 높은 집에서 자란 아이들이 더욱 창의적인 사고를 한다고 한다. 아이의 방은 아이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수만 가지의 인테리어 아이디어의 총 집합이다. 여기를 눌러 다양한 아이 방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소꿉놀이하는 듯한 집 내부의 볼륨들과 실제로는 오를 수 없었던 경사진 지붕을 집 안에서 오르고 다양한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이 집이야말로 아이들의 창의성을 기르는 데에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개방적이고 탁 트인 느낌을 주는 거실은 추운 겨울에도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 

오늘 소개한 집은 절대적으로 건축주의 취향과 기호에 맞춘 집이다. 건축주는 기성 집에 맞춘 삶을 살기보다, 자신과 가족이 상상하고 원하는 집을 짓고 살기로 했다. 윈스턴 처칠의 명언을 소개하며 오늘의 기사를 마친다. 

우리는 집을 디자인하고, 그 집이 우리의 삶을 디자인한다. (We shape our buildings; thereafter they shape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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