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구조를 갖춰 주변의 자연을 닮아있는 집

일본의 후쿠시마 현의 중앙부, 고리야마 시(郡山市)에 세워진 주택. 부지 근처로는 일본에서 6번째로 긴 아부쿠마 강이 웅장하게 흐르고 흐르며, 집 뒤로 자리한 작은 언덕은 나무가 우거진 숲과 이어진다. 강을 따라 벚꽃 나무가 심어져 봄이면 아름다운 가로수 풍경을 이뤄내는 곳이다. 이 주택은 이렇게 쾌적한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있으며, 이러한 환경은 내부 인테리어에도 반영되어 있다.

2층짜리 목조 주택으로, 살짝 경사진 지붕을 갖춘 상자형을 취한다. 외부인의 시선이 닿지 않는 2층에 대형 유리창을 설치하여 주변의 녹음과 강가 전경을 만끽할 수 있는 주택이다.

1층에는 모던한 담벼락을 둘러 생활 영역을 보호했고, 이 담벼락을 통해 마련된 아담한 통로에는 자갈길로 꾸며 내부로의 이동을 특별하게 연출했다.

이 주택은 실제로 2층 주택이지만, 스킵 플로어 구조를 취해 내부에서는 4층 같은 공간이 펼쳐진다. 서로 다른 계단들의 하모니가 다이나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층 사이에는 길쭉한 통로를 확보했는데, 이는 1, 2층과 3, 4층의 공간을 분할하며 자연스럽게 계단으로 활용된다. 

드라마틱한 구조임에도 복잡해 보이지 않는 까닭은 나무 인테리어에 있다. 바닥과 천장, 기둥을 모두 나무로 마감하여 근처 자연환경의 온기가 집 안에서도 흐르는 모습.

한편, 입면에서 만나본 2층의 큰 유리창은 강가 가로수 풍경을 내부로 들여 싱그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연경관과 햇빛을 집안에 가득 채워 기분 좋은 실내 환경이 완성되었다.

4층으로 분할된 내부는 군데군데 특별한 자투리 공간을 창출해낸다. 중앙에 생긴 통로는 매스를 관통하는 골짜기 같은 형태로, 이는 집 앞에 흐르는 하천과 닮아 있다. 다양한 볼륨과 서로 다른 크기의 통로들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풍경을 이뤄낸다.

스킵 플로어 구조로 완성된 다채로운 주택, 여기를 통해 또 다른 사례도 만나보세요.

다시 외관을 만나볼 차례. 사진 속 입면은 뒷마당을 끼고 있는 후방 파사드인데, 유리 슬라이드 도어를 통해 바깥으로 나가면 아담한 테라스를 거쳐 뒷마당으로 연결되도록 디자인되었다. 

주방과 거실, 다이닝 룸이 오픈된 LDK 형식과 스킵 플로어 구조로 인해 실내는 확 트여 개방감을 자랑한다. 이러한 내부 디자인은 뒷마당과 차분하게 연결되어 자연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꾀한다.

나무 대들보가 늘어서 경쾌하고 밝은 느낌을 이루는 거실을 마지막으로 집 소개를 마무리 짓는다. 이 주택은 이렇게 실내를 따뜻하게 감싸는 나무 인테리어, 아름다운 뷰를 집안으로 들이는 큰 유리창, 리드미컬한 느낌을 더하는 스킵 플로어 구조가 한데 어우러진 집이다. 특별함을 부여하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재가 믹스앤매치되어 각 공간에 색다른 분위기를 전한다.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들 덕분에 주택의 구조와 인테리어 요소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집안 어느 곳에 있어도 벚꽃길의 풍경과 하천 소리, 뒷산의 녹음이 느껴지는 쾌적한 인테리어가 완성되었다.